2009년 10월 17일 토요일

이니셜D 4기 프로젝트 D 원정 배틀 에서 AE86 vs EVO 6를 보며 나는 어떠했는지를 생각해 보다.

이니셜D 4기 프로젝트 D 원정 배틀 에서 AE86 vs EVO 6를 보며 나는 어떠했는지를 생각해 보다.

 


 

영상을 보면 란에보는 참 바보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자신의 한계 = 차량의 한계 = 코스의 한계 라는 어마 어마한 착각을 하고 있는 것

패인은 타쿠미 실력이 엄청나게 차이가 나는 것에 있지만, 마지막 코너에서 논 브레이킹으로 착각 하는건..

이미 자신의 상식 이상의 상황에서 논리적인 판단 자체를 못 하게 되는 상황까지 간거다ㅎㅎ

실제 대 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상식(한계)이상을 달리는 사람을 보면 비슷하게 패닉에 빠지게 된다.

 

K는 어땠냐 하면?.....나야 말로 엄청나게 놀라고 완전 폐인이 된 적도 있다..ㅋㅋ

 

처음 와인딩을 시작 하던 때를 생각해본다. 내 처음의 와인딩 입문 시절의 일기를 보면, 난 브레이킹 포인트가

상당히 뒤로 밀린 다분히 전투적인 운전을 하였던 것이 맞다.[나의 싸부의 말 이기도 했다. BP가 너무 늦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 입문 당시의 내 주행은 느리지 않았고, 비교적 빠른 편에 속했다. 자랑이 아니다..

 

그렇게 운전을 다시 배워가며 실력이라는 것을 쌓아가고 있을 무렵에 이런 저런 잡다한 것들을 욕심 내서

한번에 다 배우려고 하던 시절이 있었다.

이 시기쯤 오토에서 스틱으로 미션 스왑(swap)도 하고, 서스펜션도 튜닝했고, 타이어도 접지력이 높지는 않지만..

205/55/16에서 215/45/17로 인치 업을 하였고, 처음으로 네거티브 캠버도 셋팅 했었다. 브레이크도 2pot으로..

 

그 결과는 엉망라인, 진입-탈출속도, 변속기술 등 모든 면에서 문제가 생겼고 그 결과는 참담했다.

3 50초 후반 대에 끊어내던 중미산 랩 타임은 4분 대로 느려졌고, 급한 마음이 생길수록 느려졌다.

어떻게 순정 때보다 느릴 수 있냐고 반문 하는 분들도 있을 수 있겠지만, 그것이 사실이었음을 많은 이들이 알고있다.

 

그때 같은 WTW회원 중 한 분을 동승하게 했는데(과거에도 동승한 적이 있는 분), 그분의 발언은 충격 적 이었다.

이건 이니셜K의 주행 따위가 아니야!”라고내 가슴을 짓 밟아 버리는 사건(만행?)이 발생ㅎㅎ

 

그래서 다시 지난 날 작성해 놓은 후기와, 느낌을 적어 놓은 노트를 보고 예전의 운전과 지금의 운전을 곰곰히

곱씹어 보았다. 과연 무엇이 바뀐 것 이고, 지금의 문제는 무엇이며, 어떻게 해결 해야 할까?

그 답은 생각 외로 간단한 것 이었지만, 그것을 이해하고 실천하는 데에는 무려 1년의 시간이 걸렸다.

 

답은 차에 너무 의지 하는 주행을 하게 되었고, 스틱 특성을 전혀 살리지 못하고 오토처럼 주행을 하고 있던 것.

또한 부드러움은 온데간데 없고, 거칠디 거친 허접한 주행만을 할 뿐이었다.

원래 언더스티어를 좋아하고 그것을 조작 하는 것을 좋아하는 낮은 한계의 재미난 드라이빙을 좋아했지만.

그러면서도 느리지 않은 것을 모토로 하고 있었는데,. 안 좋은 점들이 다 결합이 되어정말 허접한 드라이빙..

 

그 문제의 시기에 생긴 버릇이 하나 있었는데 바로 ABS의 맹신과 차량 스펙의 맹신 이었다.

내가 브레이킹 제대로 못하면 어때? 어차피 ABS가 있잖아! 탈출속도 놓치면 어때? 어차피 스틱 차량은.

오토보단 가속력이 좋으니까 그냥 밟으면 되잖아! …..이런 엄청난 오산을 하고 있었다….바보 같지 않은가?

 

생각해 보니 딱 저 란에보가 그짝이다. 차량을 맹신하고.. 자기 자신의 한계를 차량의 한계로 단정 하는

그야 말로 초 슈퍼 울트라 바보…..

 

그 이후 언더 스티어를 좋아 하는 버릇 빼고는 다 고쳤고..덕분에 나중엔 40초 초반까지 가능해졌다.

파워가 업그레이드 되지 않았을 때의 이야기 이다.

 

이 이야기를 하는건,…영상을 보고 옛 생각이 나서이다그리고 한가지 교훈을 전하고 싶어서이다.

 

자신이 아무리 빨리 달린다고 급하게 욕심 내봤자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기본에 충실하고, 여유를 가져라..

욕심을 가지지 말고, 차근차근 한 단계 한단계씩 성장해 나가면 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것을 명심하길..



댓글 12개:

  1. 저는 왜 동양어를 영어로 번역한게 정말 짜증날까요,,, ㅎ 원어의 느낌이 죽었달까,,, 영어 자막 나오는 한국 드라마 가끔 보일때도 비슷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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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언더스티어 언더스티어......

    어렵습니다.

    타이어마찰음이 들리는 시점에서 이게 제대로 돌고있다는 소리인지

    언더스티어로 인한 불필요한 마찰음인지... 구분을 못하겠습니다.



    푸싱언더는 그냥 한방에 좌아악 밀려나가는 언더스티어인가요?

    며칠전 운문령에 올라가서 와 경치좋다~ 하고 적당히 달리고 있는데

    앞서가던 갤로퍼님하께서 제가 나타나니까 갑자기 속력을 내어서 미친듯이 달리기 시작하시더니

    완전 블라인드 우코너 시작점에서 한방에 반대차로 갓길까지 다녀오시던데...... 아 저게 그거인가! 했답니다.

    평소에도 앞서가는 차가 있다고해서 바짝붙거나 하는 행위는 전혀 하지 않거니와

    여자친구도 같이 타고 있어서 경치구경하며 슬슬 가고 있었는데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역시 머플러가 문제인가...... 제길슨

    본의아니게 앞차에 피해를 준 듯한 느낌에 괜히 찜찜하더군요.



    저도 투스카니로 바꾸고 여자친구에게 누비라 탈때보다 운전을 막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코너돌때나 평소주행할때나 '속도 비슷해도 이렇게 안흔들렸었는데....' 라면서 말이죠.

    그래서 예전에 라노스나 누비라 탈때 어떻게 운전했었나 하고 곰곰히 생각해보았습니다.

    차가 워낙 휘청거려대니까 최대한 휘청거리지 않게, 변속은 덜컹거리지 않게,

    씨게 밟아봐야 차 안나가니까ㅠ_ㅠ 최대한 스무드한 가속... 옆사람 머리가 흔들리지 않는 브레이킹...

    이것들이 제 운전의 테마였더랍니다.

    투스카니를 타고 마음만 업되어 혼자 신나서 오버하며 부왁부왁 밟아봤자였던게죠.

    심히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그리고 반성도 되구요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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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투스칸 - 2009/10/17 11:33
    원래 언더스티어는 자동차 운동 특성 입니다.

    헌데 그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도 보통 언더스티어라고 하는 것 이고요.

    단순히 타이어의 슬립율[slip ratio]가 언더스티어 발생 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경우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말씀하신 경우는 푸시언더가 맞습니다.

    접지력을 넘어서서 그냥 밀리는 경우가 그런 것 이지요.



    코너링을 빨리 한다고 해서 차량이 흔들리지는 않습니다^^

    횡G의 증가로 쏠리는 것은 당연 한데,

    그 역시도 스무스 하게 컨트롤 가능하지요.

    물론 극한의 드라이빙이라면 턱도 없는 소리이나…^^;

    내년에 기회가 되면 같이 달려보면서, 폭 넓은 대화를

    나누어 봤으면 좋겠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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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전 아직 차량의 한계를 알수있다라는게 얼마나 대단한건지 상상도 못할 정도입니다.

    솔직히, 아직까지도 제가 타오던 차량의 한계를 느껴본적이 없었으니까요.

    제가 탈때와는 전혀 다른 한계를 보일때도 있고, 그걸로 끝이 아닌 적도 있으니까요.

    (사실 이부분에선 드라이버 하자라고 해야.. ㅜㅜ)



    매번 차가 바뀔때 마다 주행 스타일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변해야 할 것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어렵네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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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오오 같이 달려보면서 폭넓은 대화 ㅠ_ㅠ

    지금까지 제 주변에는 단 한번도 같이 달려보거나,

    운전기술에 대해 연구하고 대화를 나눠볼 상대가 없었습니다.

    말씀만으로도 웬지 눈물이 ㅠ_ㅠ

    실제로 제가 달리는 것을 보시면 '뭐야 이 병맛은....' 하실것같아 걱정입니다 ㅋㅋ

    문제는 제가 대구옆동네에 있어서 거리가 좀 멀군요 OTL

    관심 가져주신 것 만으로도 감사드립니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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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저도 대청댐만 달리다가 문막에 처음 다녀온 후로...



    차량의 한계를 파악한 것으로 기인된 과격하고 격렬한 드라이빙 - _-



    확실히 눈으로 보이더군요.



    브레이킹 포인트는 늦어졌지만 차량의 자세가 불안정해지고 결국 탈출속도가 늦어지는 것을...



    그 후로 마음을 가다듬고 가능한 불필요한 스키드음을 줄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옆사람과 대화하면 무섭지 않게 주행하면서도 속도는 느리지 않은...



    그정도로 맞추려고 하고 있습니다^^ 많이 부드러워졌죠^^



    하지만 가장 중요한건 공도에서는 실력의 80% 이상 내지 않는게 좋은 듯...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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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박노진 - 2009/10/17 16:30
    그 80%의 실력이 객관적인...즉 절대적 수치를 기준으로 어느정도 위치에서의 80%인가가 중요하겠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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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독설家 - 2009/10/17 17:02
    사실 숫자는 그냥 대충 적은거구요.



    암튼 한계주행을 하지 않으려고 생각합니다.



    물론 코너 속도는 스키드음을 내고 있지만...



    진입에서 풀브레이킹을 한다든지 풀악셀링을 한다든지...



    이렇게는 잘 안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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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아직 느리디 느리고 힘없는 제차의 한계도 못느껴봤습니다..

    어떻게 어떻게 하다보면 아~이느낌이야! 좀더 빨라졌네??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말해서 제가 제차의 전부를 이끌어내는 주행을 못한다는거지요..

    그럴때마다 제차를 완전히 장악할때까지는 차를 안바꾸리라 마음을 먹지만

    간사한 제마음은 다른차로 바꿔서 더 빨리 달려보라고 꼬시고있네요..ㅋㅋ

    좀더 노력해봐야겠어요..^^



    아! 오프모임 한번 한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날이 더 쌀쌀해지면 강변에서 고기 못궈먹습니다..

    빨랑 한번 모여요~

    (사실 공짜고기가 탐나는 1人..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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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꽃미남 - 2009/10/17 20:44
    제가 옆에 타본 바로는...



    자신의 차의 운동 특성에 대해 거의 정확히 알고...



    차를 맘껏 요리하시더군요.



    그정도면 거의 한계에 가깝게 몰고 있다고 보이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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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박노진 - 2009/10/17 22:59
    운전자의 한계때문에 차량의 한계가 일찍 나타나서 그렇게 느껴지는겁니다..

    제 한계가 높아지면 차량의 한계도 높아질거라 믿습니다..

    그날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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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차의 성능은 운전자 70% 자동차 성능 30%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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