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0월 14일 수요일

와인더가 바라본 드래그, 드래거가 바라본 와인딩, 그리고 고속배틀..[내가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왜 사람들은 타인의 취향을 이해하지 못할까요? 아니,. 이해하려 들지 않는 것 일까요?

오늘의 이야기는 자신이 즐기는 취미와 대비되는 취미를 즐기는 마니아를 무조건 폭주족으로 몰아 붙이는,

철 없는 부류에 대한 이야기.

 

자동차 마니아들이 자신들만의 특별한 세계라며 즐기는 와인딩, 드래그, 초고속주행.. 모두 다 불법 행동 입니다.

재고할 가치 조차 없는, 불법적인 행동이 정확하며, 이에 대해서는 그 어떠한 변명도 다 개소리 입니다.”

 

그 중 와인딩과, 고속주행의 경우는 혼자 달릴 경우 과속정도의 불법을 행 하는 것이 되며,

드래그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2인 이상의 사람들이 야간에 모여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집회 신고 법 위반, 과속, 도로 무단 점유 등 단속의 소지가 많습니다.[위험성도 다 거기서 거기 입니다.]

어차피 그 놈이 그 놈이고, 다 불법이며 서로를 탓할 이유는 없습니다.

 

다만 그 안에서도 타인에게 피해를 주느냐 안 주느냐로 폭주족or양아치로 구분 되어지는 것 이죠.

보통 폭주족을 생각하면 8.15 폭주족 처럼 타인에게 피해를 주고, 말 그대로 폭주 하는 부류를 생각 할 수 있지만,

제가 말하는 폭주족은 그것과 조금 다른 개념의 폭주족을 이야기 합니다.

교통법규를 위반하고 말 그대로 폭주상태의 주행을 하는 일반인 상식을 넘어서는 위험한 주행을 말하며,

양아치와 구별하는 유일한 전제 조건은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가?” 바로 이것의 차이라고 생각 합니다.

 

사실 이렇게 말한들 그것은 자기 방어 본능에 충실한 키보드 워리어의 변명일 뿐 이겠지요 ㅎ

헌데, 좀더 확장된 의미에서의 도로 주행상의 불법행위는 알고 보면, 알게 모르게,. 일반적인 운전자 들도

전혀, 아니 절대! 자유롭지 못합니다. 어차피 조금이라도 과속을 하게 된다면, 과속을 한 것이며.

전에도 한번 말한 적이 있지만, 불법 주차 차량 때문에 좁디 좁은 편도 1차선의 도로를 지나칠 때,

어쩔 수 없이 중앙선 넘어 한쪽 바퀴를 걸치고 가더라도 정확하게 중앙선 침범이 되겠지요.

때문에, 의도한 경우이던 아니던, 위반은 위반이며, 그에 대한 변명도 역시 다 개소리 입니다

 

FM대로 하려면 차를 세우고 도로를 막고 있는 차량이 빠질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그럴 사람 있나요?

그런 식으로 하면 시내 이면 도로 주택가를 지날 때 몇 날 며칠이 걸려도 힘들 것 입니다.

하지만, 어차피 불법 주차된 차량 때문에 그러는 건데! 하며 넘어가곤 하지요어쨌던 불법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을 두고 그것을 난 위반을 했어!”라고 생각 하십니까?

경찰에게 걸리면 알짤 없이 단속될 사유가 충분하지만, “융통성으로 넘어가는 부분이지요.

 

사실 100% 중앙선을 넘지 않고, 과속을 안 하는 사람이 있다면, 제가 무릎 꿇고 사죄를 해야겠지만.

장담컨데 대한민국의 운전자가 그것이 가능할 것이라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기엔, 우리나라 도로 환경과 운전자의 수준이 열악하기 때문이며, 이는 외국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 합니다.

 

아무튼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은, 같은 불법이라도 내가 내 편의를 위해 위반 하는 것은 불법이고,

타인이 즐기기 위해 위반을 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바라 보는 시각 자체의 문제를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물론, 내 즐거움을 위해 타인의 안전을 위협하여 불안감을 조성하는 양아치의 경우는 차별화 되며.

어디까지나, 나의 즐거움을 위해서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을 지키는 부류에 대한 관점에 대한 것!.

 

웃기게도, 자동차 마니아 라고 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이러한 이중적인 잣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 이야기를 해 보려 합니다.

 

얼마 전 모 동호회를 보니 와인딩 하는 동영상이 올라왔습니다, 그것을 두고 그 길은 위험한 길이니 하지마라!

라고 말 한 회원이 있는데, 그 위험의 척도는 과연 누구의 어느 정도의 기준 일 까요?

평소 그 동호회는 고속도로에서 최고속을 찍고, 고속 배틀을 하며 드래그를 주로 하는 모임 입니다.

그런데 자신들이 하는 드래그나, 고속 배틀이 아닌 와인딩을 하는 영상을 보곤, 위험하니 하지 말아라?

 

본문 초입에도 말 했듯, 그 놈이 그 놈이며, 다 같은 불법 입니다. 그냥 쉽게 말해서 똥 뭍은 개가, 겨 뭍은 개를 나무라는 격.

 

제가 와인딩을 좋아하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덜 위험하고”, 타인에게 피해를 덜 주기 때문입니다.

인적이 드문 곳을 찾아가서, 절대적인 속도가 낮은 와인딩은 그 최고속도가 드래그나, 고속배틀 보다 느립니다.

때문에 실제 사고가 나더라도 부상률은 극도로 낮고, 타 차량이 있을 때 오버하지만 않는다면 피해를 주지도 않기 때문.

 

헌데 이러한 와인딩에도 타인에게 위협을 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극 저속 차량을 추월 할 때인데..

가끔 보면 산길에서 시속 10~20km/h로 전화를 하건, DMB를 시청하건, 대화를 하건, 경치를 즐기는 등의 이유로.

후행 차량을 신경 쓰지 않고, 유람하는 차량들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당연(?)히 추월하게 되는데, 문제는 이러한 차량들의 경우 도로의 상황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는

위험한 상태로 주행들을 하고 있기에, 후행 차량이 자신을 추월할 경우 놀라곤 합니다 -_-;;

1차적인 문제는 추월하는 차량이 앞지르기 위반을 하는 것이 이유겠지만, 사실 근본적인 이유는

도로에서 안전운전의무 불이행 하는 서행 차량에게도 문제가 있겠지요.

 

이 때문에 뒷 차량들은 보통 앞 차량이 너무 느리면, 시야가 확보되는 시점에서 추월을 감행하게 되는데.

이 목적이 말 그대로 앞 차량이 너무 느려서 내 주행에 방해 되니 추월하는 일반 운전자의 경우와,

신나게 달리다 거북이처럼 주행하는 차량덕분에 리듬이 끊겨서 그대로 추월 하는 와인더와 무슨 차이가 있죠?

 

헌데, 와인딩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은 이것을 두고 뭐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들도 평소 운전할 때 전방의 서행 차량을 추월 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추월 하는 속도는 느립니다.

그리고 그들은 와인딩을 하는 것이 아닌, 그냥 추월 입니다.

 

톡 까 놓고 말해서, 둘 다 불법인데, 하나는 폭주족 소리를 들어야 하며, 하나는 융통성이니 괜찮다고 합니다.

-_-;;

 

솔직히 조금아니 많이 웃깁니다.

 

글 도입부에서도 말 했지만, 드래그의 경우는 불법적인 요소가 더 많습니다.

거기에 덧붙여 불법개조 차량의 경우도 많고 말이지요[촉매 탈거가 기본인 바닥임], 하물며

작년에 목격한 영종도 드래그는 뉴스에 보도한 것처럼 신호를 조작하거나 하지는 않지만,

도로를 무단 점유 하는 것은 분명 맞았습니다. 때문에 지나가는 차량들이 불편을 겪는걸 봤고, 저도 당했습니다.

그래 놓고, 그것은 즐길 곳이 없어서…”라고 하고,

 

인적 없는 산길에서 달리는 와인더들을 폭주족+양아치로 매도 하다니..

거듭 강조 하지만, 둘다 불법이지만, 최소한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편이 더 선량하죠

 

이런 글을 왜 쓰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푸념-넋두리 일 수도 있고, 시간 때우기 용 글 일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차빨로 몰아 붙이는 드래그따위를 즐기는 사람들이, 아무것도 모르고 무조건 욕하는거 보면.

기분이 나빠서 일 것 같네요. 제가 드래그를 싫어하고 개무시하지만, 최소한 그것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그것이 어떠하다 라고 말을 하지는 않습니다, 왜냐면 그건 나의 일이 아니니까요.

 

그리고 거듭 강조 하는 대로, 제가 좋아하는 와인딩도 엄밀히 말해서 불법이므로[과속이 있으니],

허물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을 욕 하는 것도 옳은 것은 아니기에.. 물론 잘못된 부분에 대한 지적은 해야겠지만.

여튼, 그리 좋은 기분에 남기는 글은 아닙니다..

 

댓글 10개:

  1. 그렇죠 ㅎㅎㅎ 근데 전 초고속주행이 더 재밌음 (길(고속도로)이 워낙 1자이다보니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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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뭐.. 어차피 우린 폭주족임.. 난 부정 안해.

    '준비된' 폭주족이냐, '어설픈' 폭주족이냐의 차이일 뿐..

    (특히나 고속도로가 주 전공이었던 내겐 폭주족이란 말은 부정못하는 단어..ㅎㅎㅎ)



    안전도 순으로 따지면.. 그래도..

    드래그 > 와인딩 > 고속도로라고 생각함..

    최소한 드래그는 일반론적인 언더 드래그에선 사고조차 많지 않으니..

    (그래도 가끔 나지만.. 이건 드래그 자체라기보단 드래그 후 오버하다 나는듯)



    진짜 차와 목숨을 걸고(?) 달리기엔 무서운 일반인(혹은 폭주족 워너비)에겐,

    어찌되었건 가장 안전해 보이는 드래그가 매력적이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하긴 고속도로도 코스와 차종에 따라선 위험하다는 자각을 못하는 경우도 많고..

    진짜 목숨을 걸고 달릴 정도로 그 세계에 미치지 않으면 제대로 그 위험을 느끼지 못하긴 하지..

    체감의 두려움은 와인딩쪽이 일반인에겐 높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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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지난달즘부터 잘보고 있습니다~ 초보운전자라서 많은걸 배워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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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S2000 아저씨님 말씀에 완전 공감...



    무엇을 하냐가 아니라 다들 어떻게 하느냐가 주요 포인트가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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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Sgoon - 2009/10/14 12:34
    훠이~ S2000아저씨와 딴데 가서 노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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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저도 드레그가 위험하다는 생각은 안해봤습니다..

    물론 다른차량이나 주위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것은 인정하지만

    위험도면에서는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극한의 드레그라면 드레그도중 차가 날라간다든지 하겠지만

    양산차로 하는것은 그런일이 거의 없잖아요..

    드레그경기가 합법적으로 열리지만 경기중사고는 거의 없죠..

    와인딩이 합법적으로 경기가 열리면 사고가 속출할겁니다..ㅋㅋㅋ

    그런데 문제는..

    드레그메니아 = 고속배틀매니아라는데에 있죠..

    고속배틀은 해당운전자에게도 정말 위험하고

    그냥 지나가던 일반운전자에게도 아주 위험한 상황을 만들수 있으니 정말 위험한 행동인듯..

    S2000아저씨님은 고속도로전문이셨다고 하시니까

    매우 위험하신분이었네요..<-- K님께 점수를 얻기위한 맨트..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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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꽃미남 - 2009/10/14 21:09
    예전에 이미 S2000아저씨와 저는 서로의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저는 폭주족!, 자기는 도로위에 준비된 X아X라고...ㅎㄷㄷ

    차마 제 입으로 말을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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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S2000아저씨 - 2009/10/14 09:33
    고속도로 한수 갈쳐주세요(엥?!)ㅋㅋㅋ 260가까이 가면 왠지 자신이 없어지는,, 블로그 이름이 인상깊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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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S2000아저씨 - 2009/10/14 09:33
    5664cc님...ㅋㅋ 제가 S2000할배 옆에 탔다가 기절 할 뻔한 나의 소감..

    "무슨 FF주제에 크루징 속도가 260이냐!!!!"

    다시는, 죽어도, 때려 죽여도, 안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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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S2000아저씨 - 2009/10/14 09:33
    누군가가 2.4 6단 900kg 만들어준다그러면 타실꺼면서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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