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22일 토요일

삼성 자동차 : QM5 의 간략한 후기[2.5AT] 약 1시간 정도의 중-고속-간략 와인딩 테스트 까지.

SUV던 CUV...사실 저의 관심 사는 전혀 아닙니다.
전 낮고 스포티한 차량을 좋아하며 제 운전과 차에 대한 모든 관점은 스포츠 성을 기준으로
생각하는 지극히 단편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입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차량의 성능과 특성에는 관심이 많습니다.

특히 그 차량의 조향 성능에 관심이 많지요,
단순히 스포츠 드라이빙을 논외로 하더라도, 조향성능이 좋다는건 급격한 돌방상황에서의대처 능력도 포함한다고 생각하기에 말입니다^^
 
 



얼마전 갑작스레 시승을 하게 되었습니다.
[부천부터-서울 외곽순환도로를 돌아-중부고속도로-이천 외곽 국도변까지... 최소 100km]
사진은 제가 지난번 찍었던 사진을 차주님께서 본인 블로그에 올리신 걸 불펌 해왔습니다.
(그레이드 명칭까진 모르겠습니다, 옵션은 좋던데..)
차주 분께서 친절히 시동법과 간략한 조작 방법을 설명해 주셨고,
프런트 오버행이 생각 보다 커서 오랜만에 몰아보는 SUV(이건 CUV인가요??)라서
상당히 어색한 포지션이었지만 부드러운 승차감과 예전에 카니발을 한동안 몰아본 경력 덕분에 쉽게 적응 할수 있었습니다.
차량은 100% 노멀 상태였으며(네비 게이션이 매립 되어 있었는데 이걸 튜닝이라고 하면 튜닝이구요^^;)
처음 핸들을 잡아보곤 다소 의아 했습니다,
핸들 파이수는 기존 투스카니와 큰 차이가 없던 것으로 기억 되는데 그립 느낌은 훨씬 더 좋았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정확하다고 할수 없지만, 제 느낌엔 그랬습니다.
특히 핸들을 조향 했을 때의 반응은 상상 이상으로 좋았습니다.
출발 직후 바로 외곽 순환 도로를 올라 타며 100~110km/h 정속 주행을 하다가 같이 동행한 차량이 하이패스 장착 차량이어서 
톨게이트 지날 때 마다 멀어지는 관계로 카메라가 없는 구간은 약간 과속을 하여 160km/h까지 주행을 하였 습니다.
고속에서의 풍절음은 보통의 2.0세단 정도였고, 고속 주행시 느낌은 약간 불안한 느낌 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순정 타이어가 고속 주행용 타이어는 아니고, 기존의 탄탄한 서스펜션에 익숙한 저에겐 어찌보면 당연할지 모르지만.
일반 세단에 비해서는 다소 불안한게 사실입니다.
그렇게 별 관심 없는 고속 도로 주행이 끝나고, 서 이천 톨게이트를 나서게 되었습니다.
바로 우회전을 하여 이천 C대학 방면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숏 코너가 존재 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코너를 공략 한다면 
차량의 특성 정도는 파악할 수 있는 그러한 코스입니다.
당연하게도 열심히 코너링을 하며(차주분께 말씀드렸더니 되려 자신의 느낌에 동조하는 결론이라 좋아 하시더군요 ㄷㄷ)
목적지로 달려갔습니다.
코너를 돌다 보니 코너 안쪽(CP)이 순간 밝아지는 겁니다.
그래서 다른차가 뒤에 바짝 붙었나 싶어 확인을 하는데(차주가 압박 가하는줄 착각..)
아무리 살펴도 뒤엔 아무것도 없는 겁니다. 그래서 어라 ?? 이거 뭐지 싶어서 신경 곤두세우고 열심히 달려가는데 매번 코너 때마다 
CP점 부근이 밝아지는 겁니다...............도무지 알 수 없는 현상 ...
마침 신호 대기에서 좌회전 90도 부분이라 핸들을 미리 틀어 놓는데
순간 또 좌측 부분이 밝아지는 겁니다.....어?? 그래서 오른쪽으로 틀어보니 오른쪽이 밝아지고... 아하!!!
이게 코너링 램프구나 -_-;;;;[코너링 램프 달린차 처음 타봤습니다...ㅠㅠ] 상당히 당황스러운 아이템 이었습니다.
그 효용성은 충분하다고 생각이 되었구요.
제네시스에 장착된 어뎁티브 해드램프의 경우 처음 접하면 상당히 어색한데 ...생각보다 좋은 옵션!!
여튼 그걸 깨닫고 코너에서 CP쪽이 밝아지는 것에 신경을 써보니 좀더 스포티한 코너링이 가능했습니다.
아무래도 CP점 부분의 시야가 확보되면 최대한 in으로 붙일수 있으니 좀더 넓은 라인 사용이 가능하게 되니까요.^^
본격적인 코너링을 시작했는데 이게...........이게 이해가 안가는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그 커다란 차체가 생각보다 코너링이 너무 좋았던 거죠..
이 커다란 2.5liter AT 차량의 움직임이라고 생각하기엔 다소 이해가 안 가는
움직임을 보였던 겁니다. 더군다나 이 믿기지 않는 악셀 리스폰스는 뭐라 해석을 해야 하는건지..
이때부터는 스키드음을 내며 주행 했습니다. 일상 활영 영역을 넘어서며 주행을 하기 시작했는데
도통 이차의 한계가 어디까지 일까 ??? 라는 생각이 들정도.... 제 차량이 아니고, 안전 구역이 없는 코스라서 평소 몸에 기억된 속도로
코너링을 하고 있었는데.........기존 투스카니로 주행하던 속도와 큰 차이가 없었던 거죠..[한계주행이 아닌 일반 드라이빙 주행이지만..]
이게 도데체 어떻게 말해야 할지 이해가 가지 않아서...순간 생각했습니다.
“이거 혹시 액티브 서스펜션인가???............아니!! 이 가격대에선 불가능한 파츠인데”
롤링이 존재 하지만, 그 롤링이 기분 나쁜 출렁임이 아닌 운전자에게 차량의 움직임을 솔직하게 표현해주는 정도 일뿐,
그나마도 핸들링으로 하중을 잘 펴주면(하중을 좌-우로 잘 펴서 분산 시키는 느낌...아시죠 ??^^;;) 무리 없는 느낌..
더군다나 그 커다란 덩치와 어울리지 않는 매끄러운 제동력........
아쉽게도 제동은 횟수를 더해 가면서 밀리기 시작했는데.. 그래도 그 무게를 생각한다면 이건 뭐 “사기!”라는 느낌이랄 까요 ??
그렇게 목적지에 차주 보다 먼저 도착해서 차를 세워 두고 후열을 하면서 ....차를 둘러 보며 생각에 잠겼습니다.
이게 ............아니... 이차 이거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거지 ?
부드럽지만 탄탄한 승차감, 그리고 롤이 있지만, SUV 주제에 이 롤링 제어능력은 무엇이며...
이 빠른 악셀 응답성(SUV기준입니다. 오해 마시길^^;)은...
제 짧은 지식으론 도저히 답이 나오지 않았고... 잠시후 도착한 차주에게 내가 느낀 느낌을 이야기 했습니다.
이거 투스카니에 다운스프링 된거보단 훨씬 나은데요?? 쓸만한 종발이 느낌 정도라 해도 될거 같아요.
“차주왈: 그렇지! 내가 전에 했던 말이 잖아....(정확하게 기억 안나 지만, 이런 뉘앙스)”
뭔가 오랜만에 차를 타서 감각이 완전히 이상해진게 아니라면, QM5 물건 인거 같습니다.
다만 그 모양은 절대적으로 정이 안갑니다 ...특히 울트라 맨을 연상시키는 그 뒷태는..... 감당이 안 되더군요.
그날 정말 얼떨결에 경험해본 차량이라 황당했지만, 막상 차를 시승해본 직후 그 황당함이 당혹스러움으로 바뀌었지요. 
적당히 결론을 내리자면 QM5라는 차량은 실용성이 상당하며 어지간한 스포츠 주행에서도 무리가 없다는 결론입니다.
특히 고속도로와 국도에서의 연비는 ㅎㄷㄷㄷ <- 이 표현으로 될까요 ? 상당한 연비까지..
애석하게도 제가 관심을 가지는 차량 클래스는 아니기에 나중에도 함께 할 일은 없어 보이지만,
주변인이 SUV사려 한다면 추천하게 될것 같습니다.
참...제가 시승한 차량에 한 가지 문제가 있었는데 바로 얼라이먼트가 정상이 아니었습니다^^;
이점은 메이커의 문제가 아니니 ...차량 평가에 있어 언급할 건 아니지만, 참고로 말씀드리며.
정말 좋은 차량을 시승하게 해주신 “별바람”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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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개:

  1. 전에도 말했지만,

    그 동안의 모터라이프에 대해서 회의가 들게 만들어버린 차였다니까...ㅎㅎㅎ

    (한순간 그 동안의 튜닝라이프가 부정당하는 듯한 굴욕적인 느낌까지 느꼈음)



    정확한 차 급은 RE25.. 2500cc가솔린 최상급버젼이고,

    미션은 X-tronic 무단 변속기.. 이 변속기가 아주 물건임..

    브레이크는 2P캘리퍼...-_-a;;;;;



    QM5로 강원도 산길에서 현지인 세단 차량과 배틀떠서 이겨본적도 있..

    (코너마다 감아돌며 와인딩 배틀을 -_-)





    ..뭐 이제는 S2000 AP1이니..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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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차주B모씨 - 2009/03/04 18:15
    확실히 기존의 어줍짢은 튜닝 보다는 펙토리 사양에서도

    비교가 가능한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요 근래에 정말 객관적으로 생각해 보면...

    괴리감이 들 정도로요..ㅋㅋ

    물론, 극한의 영역에선 차이가 나겠지만...

    그런 영역은 그다지 경험해볼 용기도 나지 않고..ㅋㅋ

    여튼, 좋은 차 시승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AP1의 멋진 활약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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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실내에서 보면 마치 약간 높은 승용차 같은 느낌이죠. SUV란 느낌 보단 승용이란 느낌이 강한 차였는 걸로 기억됩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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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qm5의 서스펜션은 가변식입니다 전자제어식은 아니고 듀얼오리피스 밸브가 상황에 따라 기계식으로 저속영역과 고속영역에서 분리되서 작동하죠



    브레이크는 2피지만 순정 패드와 사제패드의 중간정도의 성능을 보여주는 패드가 적용되어 있고 로터의 직경이 12.6인치로 꽤 큽니다

    게다가 로터의 두께가 베라크루즈보다 두껍구요 (직경은 베라크루즈와 같습니다) 리어브레이크도 디스크가 벤틸레이티드로 되어 있구요



    그리고 시승기 쓰신 성향을 보니 qm5에 브레이크 패드와 휠타이어만 스포츠성이 좋은것으로 바꾸고 타시면 더 만족하실 거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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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조길현 - 2009/03/19 04:01
    아...안그래도 조길현님 블로그에서 보고 댓글 달려고

    했으나...차량이 제 차량이 아닌관계로^^;;;하핫..

    댓글과 방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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