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를 사는 요령은 무엇이라고 생각 하십니까?... 어설프게 아는 사람과 같이가서 사고차 비싸게 사온 지인 이야기..

얼마전 지인이 갑자기 차를 한대 산다고 하는 것 이었습니다. [스포츠 주행같은것엔 관심도 차 없는 일반 운전자의 이야기임.]
새차를 살것은 아니고,. 중고로 아반떼XD오토 모델을 산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게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묻길래,.. 전 그저 제 생각과 여태 경험한 지식을 토대로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제가 강조한 몇가지를 말씀드리자면.
어설프게 아는 사람을 절대 데려가지 말라는 것,주행거리는 믿지 말라는 것...요즘 주행거리 조작은 일반화-_-;[상태 좋은것이 최고!],
문을 열어 외부와 실내의 도색 경계면을 잘 살필것,성능검사[중고차 매매당시에 들어가는 사고유무및,차량 상태검사]서 확실히 확인할것,
시운전을 꼭 해볼것[판매자와 같이 탑승],본넷을 열어 엔진의 진동과 소음을 면밀히 체크할것[갈리는 소리나,불규칙한 소리가 포인트.]
시동을 건 상태에서 에어컨 꼭 틀어보고..핸들에 오는 진동을 꼭 체크할것,...마지막으로 허락을 받고 제 3의 공업사에서 상태 확인.

이 이외에도 하우스 작업차량,전복차량,뒤쪽 추돌차량등도 확인하면 좋겠지만,..차에 대해 모르는 사람은 사실상 확인 불가능하기에 패스
한가지, 첨언하자면...주행거리가 미심쩍을때는 앞쪽 브레이크 디스크 로터 확인하면 답 나옴...[확인하는 법은 나중에 따로 포스팅 예정]

일단 저위에 몇가지 강조한 것을 적어주고 보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보니 차를 사왔더군요 -_-;;;
그래서,...혹시 혼자가서 샀냐고 물었더니... 친척형과 같이갔었고...그 친척분도 자동차 동호회 활동하고 차 잘 안다고.....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제가 차를 잠깐 보자고 했습니다....멀리서 보니 새하얀색 상태 좋은(?)XD 구형이군요... 
아주 자랑스레 보여주는 차는 02년식 XD디럭스 모델......오토임....

얼마주고 샀냐고 묻자....650만원!!에 저렴하게 샀다고...무사고 차량..아줌마가 교회다닐때나 시장볼때만 타서 주행거리도 4만....
그래서 차 아주 잘 산것 같다고..................................................................................................................... -_-ㅗ

일단 차에대해서 확인하기 전에 물었습니다. "왜 내가 바로 사지 말라고 했는데..바로 샀냐고?"
했더니..돌아오는 답변은..사촌형과 같이 갔는데..그형이 차를 엄청 잘 알고,..차 좋다고 해서 바로 샀다고 ...
그래서 제가 물었죠..."혹 그 사촌형하고 그 매매상하고 아는 사이냐고..."...곧이은 충격적 대답 "네"

그리고 이어진 차량 검사[!?]... 한때 세차매니아로 이름을 날리던 케이이기에...도색한것 잘 찾아냅니다.[사실임]
일단 첫째로 차량은 전체 도색이 되어있음ㅎㄷㄷ,브레이크 디스크를 확인한 결과 최소 10만키로 이상주행,..
시동을 걸어보니 순간 디젤인줄 알았으나,..디젤치곤 박력이 부족한 소리임....알고보니 가솔린 인데 노킹 -_-;;;
기어 변속시 충격......설마 설마 하는 마음에 본넷을 열어보니 다행히 하우스 사고는 없음....

혹시나 하는 마음에 트렁크를 열고 바닥을 들어내니................뒷좌석까지 잘라서 다시 만든 흔적이..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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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주는 "나 차 잘산것 아니냐?? *^^*"라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음..........
순간 숨이 탁 !!! 하고 막혔고....제 입에서 나온 한마디......진짜 심사 숙고하고 한 말인데....

어차피 중고차는 사면 돈좀 들어가는거니까...조만간 나랑 같이가서 차...여기 저기 간단(?)히 손좀 봐야겠다고......

이거원..솔직히 말해주면 사촌간에 싸움나게 생겨서...솔직히 말해주기도 뭐하고.....그냥 공업사 가서 고치던지..
아니면,...그냥 사촌vs사촌의 싸움을 지켜봐야 할듯 -_-;;;


이 때문에...확실히 느꼈습니다....조만간 "중고차 고르기"포스팅이 필요하다는 걸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