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를 타면서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나봤지만, 그 중에 주댕이로
차를 타는 사람들을 보면 참 으로 즐거웠습니다.
그들은 항상 저를 "고수"로 대우 해줬으니 말입니다.
세상 어느 누가 자신을 대접해 주는 사람들을 싫어할까요?ㅋ
그들이 저를 대우 해주는 건 항상 같은 이유 때문 입니다.
제가 실제로 운전을 잘해서?, 부자라서? 둘다 절대 아닙니다.
그저 그들 자신들보다 “빨라서”입니다.
당연히 저보다 느린 그들은 자신들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
그 허접한 저에게 “고수”라는 타이틀을 안겨줬지요.
물론 저는 절대 아니라고 항상 강조 했습니다 ㅋㅋ
그이유는 간단한데 저는 운전을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딴 비위 상할법한 자랑질을 왜 하냐고 하시겠지요? 맞습니다 자랑이기도 합니다 ㅋ
하지만 목적이 있는 글 입니다.
차는 장식품이 아닙니다, 물론 경우에 따라 전시용 차량이 있기도 하니, 아주 아니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만,
소수 특수한 경우이니 논 외로 하고 싶습니다. [돈이 넘쳐흘러 뽀대용, 여자꼬시기용, 과시용, 소유욕만족용 다 제외.]
제가 어울리는 부류의 사람들은 차를 좋아하고, 특히 그 중에서도 달리기를 좋아하는 사람들 입니다.
이런 사람들 특징은 차의 스펙[차종, 튜닝 스펙]을 불문하고 순수하게 드라이버의 기술로 평가를 하는 집단이지요.
하지만 어디를 가도 그렇지 않은 부류가 있습니다. 바로 위에서 말했던 주댕이 드라이버들!
이들의 특징은 좋은 차, 멋진 차, 좋은 스펙의 튜닝, 그 누가 봐도 부러워할 법한 차량을 몰고 다닙니다.
달려보면 실제로 제법 빠르기 까지 합니다.
사실 이들의 빠르기는 절대 실력이 아니라 소위 말하는 차빨[튜닝빨]때문 입니다.
헌데 이들은 타인을 평가할때 자신보다 빠르면 차가 좋아서이고, 자신보다 느리면 기술이 없어서 라고 합니다.ㅋ
참 재미있는 가치관이죠, 그냥 자기 좋을 대로 생각을 합니다. 제 경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수”소리를 들었던 건.
제가 높은 출력[250마력,32토크]로 돌아다니던 건 제 자동차 생활 중 단 4개월밖에 안되기 때문이죠.ㅋ
사실 250마력이라고 하면 튜닝된 투스카니 중에서는 결코 높은 출력이 아니기도 합니다.
암튼 그런 이유로, 자신들보다 스펙이 낮은 것도 확실하고, 빠른 것도 확실하니
그네들이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는 저를 “고수”대접 해줄 수밖에요.ㅋ
그렇지 않으면, 타인들의 시각에서 볼때 자신들이 낮춰질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이런 대우 실제로 몇번 받아봤습니다..ㅎㅎ]
그런데 이런 집단은 자동차 동호회,주행 모임을 보면 엄청나게 많습니다.
운전 기술의 틀과 체계도 제대로 잡혀져 있지 않고, 마인드 역시 꽤나 낮은 수준을 자랑하는데, 이런 클럽에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 상태의 “초짜”가 가입하게 되면, 이러한 이들의 영향으로 똑 같은 주댕이 드라이버가 되죠.
실제 이런 모임들 덕분에, 말도 안 되는 자동차 상식, 운전기술, 게임과 현실을 구분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요 즈음 인터넷의 발달과, 레이싱의 보편화로 꽤나 많은 숫자의 사람들이 올바른 정보를 쉽게 구할 수 있음에도,
어쩐 일 인지, 그릇된 정보를 사실로 받아 들이곤 그것만이 진리인양 말을 합니다.
그때마다 좀 씁쓸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지만, 제가 뭘 어떻게 해볼 수 있는 게 아니라서..답답합니다.
인터넷에 널린 그 수많은 정보들 중 좀 건전하고 제대로 된 정보들만 추려서 공유 할 수 있는 모임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차를 좋아하고 운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매너리즘에 빠져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게말입니다.
올바른 자동차 문화가 정착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