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9일 목요일

싸구려 휠이 단조라는 타이틀을 걸고 명품 휠로 둔갑하는 세상[부제:40만원 짜리 싸구려 단조휠이 명품으로?]

자동차에 있어 휠은 상당히 중요한 요소 입니다.
당연하게도 타이어와 결합되어 차량의 운동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휠은 가볍고,튼튼할수록 좋은것 이라고 하고, 좀더 나아가 내측 브레이크 시스템의 냉각 효율이 좋다면.
더욱더 좋은 휠이라고 할수있을것입니다.

휠의 구조는 기본적으로 스포크[휠의 다리 부분]과 림[타이어와 닿는 부분]으로 구분할수 있으며.
제조 공법에 따라 주조,단조,플로우포밍[주조와 단조의 기술결합+신공법=단조 효과]정도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양산차의 알로이[알루미늄]휠은 대량 생산을 위해 주조 공법을 따르며.
주조 라는 것은 간단하게 설명하면 이미 완성되어 있는 형틀에 쇳물을 붇고 굳히는 방식을 말합니다.
단조라는 것은 역시 이미 완성된 형틀에 금속[분말등]을 고온+고압으로 밀어서 압축하는 방법이며 내부의 기공[간극]이 줄고.
그로인해 적은 표면적 대비 월등한 강성을 지닐수 있으므로, 더 가볍고도 튼튼하게 휠을 제작 할수도있습니다
.

하지만 금속의 제조라는것이 단순히 공법만으로
그 성능[강성]을 논할수 없다는 것은 이미 여러 예를 통하여 증명이 되었습니다.

초강성 휠이 필요한 WRC에도 주조휠이 쓰이기도 하고, 실제 주조휠임에도 보통 단조 휠보다 튼튼한 휠도 있습니다.
물론, 같은 퀄리티를 가진다고 할때 단조가 더 강성이 좋은건 부인할수 없을것이라 생각 되나..

단조=무조건 고강성 이라고 볼수는 없다는 것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요근래에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18~19인치 휠중에 단조라는 타이틀의 휠이 제법 많습니다.
요즘은 직접적인 단조가 아닌 플로우포밍이라도 "단조"라고도 합니다.-[신 공법이기에 제대로만 된다면 성능은 확실히 좋습니다.]
가격도 저렴(?)해서 짝당 30~40만원선이죠, 기존의 유럽 BBS,OZ나..일본 엔케이,볼크,SSR등의 휠보다는 확실히 저렴하고
나름 요즘 인지도 있는 메이커 라고 해서...많이들 사용하는것 같습니다.
◀좌측의 사진은 OZ 울트라 레제라 휠의 림 변형 모습[림이 깨지지 않았다!]
헌데 며칠전 본 사진한장은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아쉽게도 그 사진을 직접적으로 올릴순 없는데,[저작권 문제] 
좌측의 사진보다 조금더 심한 정도로 받았는데 림이 쪼개어 졌다.-_-;
[사진은 외국 사이트의 사진으로 대표적인 좋은 휠의 특성이다-림의 변형]
뭐...사실 사고시 일정이상의 충격을 받게되면 휠은 깨지는 것이 당연하나.
그 깨지는 형상과 정도의 차이가 "명품"과 "싸구려"의 경계이다.

소위 명품 휠들의 강성은 좌측 사진처럼 림에 충격을 받았을때, 림과 스포크에
연속적인 충격 흡수[분포]로 최대한 타이어 내의 공기아 새어 나가지 않게한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최후의 순간까지 제동력+조향력을 얻을수 있기 때문이다.
헌데 휠이 깨지며 공기가 빠져나가면?? 볼것없이 차량은 제어력을 잃는다!

자..그럼 싸구려 휠의 경우 어떻게 파손되는지 한번 보도록 하자.
좌측의 사진은 림측면[비드면이라고 하는, 타이어 사이드월과 닿는 부분]에
충격을 받았는데, 림의 중간 부분에 크랙이 생긴 휠의 모습이다.
출처 www.yahoo.de의  이미지 검색.

완전히 깨어져 나가지 않은것은 다행이나.
큰 충격을 받지 않았음에도 저리 된것이라고 한다.
운전자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수없지만.. 차량 타이어 내부의 공기는
고압으로 충진되어 있기 때문에 저정도의 파손이라면 순식간에
공기가 빠져나갈수 있으므로, 위험할수 있다.

사실 뒷바퀴라면 큰 상관은 없으나[케이가 160이상에서 경험해봄]
조향륜인 앞 바퀴라면 사망의 지름길이 될수도있다!

헌데 값 비싼 휠이 첫번째 사진보다 조금더 심한 충격에 비드면[첫번째 사진에서 휘어진 부분]이 떨어져 나간다면?!!!!

이런 경우가 왜 위험한지 예를 들어서 설명을 해보자.
한적한 밤길의 국도를 달리고 있던A씨...가끔 상향등을 켜 보아도 아무런 차량도,장애물도 없기에 약간의 과속을 한다.
이때 A씨가 위반한 속도는 약 20km/h정도... 그렇다면 속도는 시속 100km/h가 될것이다.
시속 100km/h에서의 정지거리는 보통 100m정도이다[돌발 상황시에는 공주거리가 포함되기 때문에 제동 테스트와는 전혀 다르다!]
이때 야간의 확실한 시야[노면 상태를 알아볼수있는정도]가 약 30m라고 할때 노면의 요철[혹은 벽돌]을 발견하고 급제동을 하여도
실제 추돌 속도는 거의 진행 속도와 별반 다르지 않다.
장애물 발견하고[시각]-판단하고[피할지 제동할지?]-악셀 페달에서 브레이크 페달로[행동1]-브레이크를 밟아 제동[행동2]가 되기때문..

이럴경우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시속 70~80km/h의 속도로 벽돌[혹은 장애물]을 밟았을때
휠이 파손되어 공기가 새어 나가면[특히나 인치수 큰 휠들!]
차량은 순간적으로 제어가 안되는데... 이는 곧바로 사고로 연결될것은 자명한 사실!

이때 만약 휠이 깨지지 않고, 돌이킬수 없는 영구 변형을 하더라도 최대한 원형을 유지한다면...
힘들게 나마 조향을 하여 사고에서 벗어나게될
가능성을 단 1%라도 얻게 될것입니다.!!

이처럼 휠의 강성은 정말 중요한데,..
단순히 모양을 보고 좋은휠 나쁜휠 판단해서 자기 자신과 공공의 안녕에 위해를 가할수 있음을 인지하고 있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은것 같습니다.
사실 17인치 이하만 되어도 타이어의 편평비가 45정도에 공기압만 적당히 되어도 큰 문제는 없으나.
최근 18~20인치에 이르는 저 편평비 타이어를 장착한 차량들의 경우는
기본적으로 이러한 문제를 내포하고 있음을 인지 하여야 합니다.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보통 경량+단조의 휠을 많이 선호 하시고, 저렴한 국산[인증 받은]휠이나,
노멀 휠보다 무조건 좋다고 하는 분들이 많은데.

휠이란건 수명이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노면에 계속 닿아있으면서 충격을 받기에 시간이 가면 밸런스도 틀어지게 되고, 대부분의 중고 명품(?)휠들은 수리된것이 보통..
심한경우 림 부분이 찢어진 휠들도 수리를 하여 시장에 나오곤 하는데, 도색만 예쁘게 해 놓으면 표시도 안나지요.

요즈음 중고 명품(?)휠들을 도색하여 판매하는 업자들이 많은데, 개인적으로 아는 지인이 첫 구매 부터 이력을 알수있는 휠을 제외하고는.
보통 업자들을 통해 도색및 수리한휠은 절대 반대 합니다.[도데체가 그 휠의 족보를 알수있어야지요.]

참고로 휠이란것도 밸런스가 있습니다. 휠+타이어를 결합한 밸런스를 제외하고도..
자체 강성을 유지하다가 그 이상의 충격을 받았을때는 그 무게 중심이 틀어지거나,강성에 영구적인 변화가 미치게 되지요.
참고 하셔서, 중고휠 살때 꼭, 유심히 밸런스를 체크해보셔야 합니다.



P.S 이번 포스팅의 작성이유는 사실 별 다른거 없습니다.
업자들이 이윤이 많이 남는 제품이 튜닝시장의 "명품"이 되는건 상관 없지만.
최소한 안전과 관련된 물품에 대해서는..."성능 뻥튀기"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생각에 씁쓸한 마음으로 글을 써 봅니다.!!!

댓글 6개:

  1. 개당 30만원짜리 단조휠 안하고 30만원짜리(개당) 주철 -_-; 주조휠로 한게 잘했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글... ㅋㅋ 20인치 2~3피 단조는 제대로 된게 짝당 백만원 왔다갔다 하더라구요 네발 다 끼우고 스페어까지 하면 (타야포함) 7백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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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5654cc - 2009/07/10 07:31
    사실 제 생각은 휠은 가볍고 단단한휠이 최고라고 생각^^;

    하지만, 현실상 그 두가지를 모두 갖기는 힘들고.

    그 단단하고 경량이라는 TE-37보다도..

    무겁지만 튼튼한 휠들이 전 더 좋습니다^^;

    이상과 현실정도의 차이와...그 사이에서의 타협??



    사실 요즘 돌아다니는 18인치 휠들...

    그게 단조or주조라도...제대로 강성 갖춘 휠은

    보기 힘들죠-_-;;; 특히 3피스 휠들 .

    가끔 씁쓸한건 레이스용휠=경량+고강성 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어서 ㅋ

    레이스용은 내구연한[사용기간]이 틀립니다.

    우리처럼 안좋은 노면을 주구장창 몇년간 ..

    모든 악천후+고온다습한 노면에 방치되는것도 아니고.

    일단 레이스 내에 완주를 목표로 하고,

    현실적으로 최상의 노면을 달리는 휠이죠...ㅋ

    우리처럼 half off road와는 틀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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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이니셜케이 - 2009/07/10 07:53
    half-off road 보니 생각나는 일이 있는데,, ㅋㅋ 캐나다가 아직 미개한 나라라서(ㄱ- 미국에 비해) 주요 고속도로를 빼면(주요래봤자 왕복 4차선) 시외도로는 비포장이 있습니다 -_-;; 아스팔트 다지는 기계로 눌러놓기만 한,, ㅋㅋ 거기서 120정도 가면 포장도로랑 별 차이가 안느껴진다는,,, ㅎㅎㅎ(포장도로가 누더기라서;;;) ㅋㅋ 아,, 제가 순정휠 18인치 알루미늄휠(타야포함 17~8kg?)에서, 주철(시대를 거꾸로 간다는 ㅋㅋ)20인치 크롬(타야포함 25kg 넘음,, 장담함)으로 바꿨는데,, 겨울에 순정휠 제로백이 6.99초, 몇주전 20인치 제로백이 7.04나왔습니당 로드홀딩은 무지 딸리는데 가속력은 별차이 없네요 ^^ 근데 커브에서 바닥 볼록거리면 걍 밖으로 날라간다는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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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5654cc - 2009/07/10 07:31
    20인치라니..다른 차원의 이야기네요..ㅋ

    중량휠이 로드홀딩이 떨어지는건 당연하겠지만..

    300C정도의 체구와 무게라면...그정도는 괜찮을거란

    생각도 드네요^^;; 휠타이어 포함해서 25kg이면

    사실 중량휠도 아님..한 13~15kg쯤되겠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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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이니셜케이 - 2009/07/10 09:34
    25kg이 아니라,, 한 30kg 될겁니다 ㅋㅋㅋ 혼자 들기 힘드니까 -_-;;;;;; 글고,, 20인치가 그다지 다른 차원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ㅋㅋ(제가) 타야 편평비 45짜리거덩요,,, ㅋㅋㅋ 투카에 17?18?인치 한거로 보시면 될거에요 ^^ 순정이 18이니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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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5654cc - 2009/07/10 07:31
    일단 캐나다도 그런지 알수 없으나..

    한국에서 20인치 타이어의 가격은 살인적이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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