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3월 21일 토요일

엔진의 유격을 잡아준다는 댐퍼(engine torque damper)...과연 그렇게 비쌀 필요가 있을까?

엔진 댐퍼라는 아이템이 있습니다.
외국에선 토크 댐퍼 라고 표현을 하더군요. 사실 엔진댐퍼나, 토크 댐퍼나 이해 하는데 부족함은 없는듯 합니다.
문제는 이 제품의 효과에 대한 오해와 과장된 광고가 문제가 될텐데요.

바로 이 댐퍼를 장착하고도 차량의 진동이 증가하지 않거나,엔진의 진동을 줄여 주는 제품이라고 소개를 하는 겁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이 엔진 댐퍼는 진동을 줄여주는게 아니라, 엔진 자체의 커다란 움직임(우력,휘청임)을 제어 하는 겁니다.

진동이라는건 규칙적인 떨림(주파수)로 이해하시면 되는데 기어 변속이나,악셀on-off의 경우는 일회성 이라는 거지요

일단 이 엔진 댐퍼라는것은 기존에 많은 튜너들이 실행 하였던,
엔진 지지고무(흔히 엔진 미미 라고 하는것-고무 스프링의 일종임)의
우레탄 교체에 따른 진동과 하부에서의 단순 미미의 재질 변경만으로는 제거할수 없는
엔진의 과도한 움직임을 제어 목적으로 설치.
[정확히 말하자면 하부및 측면에서만 잡아주려는것이 아닌 좀더 구체적인 부분에서 제어하기 위한 방법으로 개발된거죠.]

이러한 댐퍼와,우레탄 미미를 사용하는 목적은 생각 보다 간단한데 . 이는 아래의 영상을 보신후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엔진댐퍼 장착전의 엔진 가동 모습.[위의 엔진은 생각보다 엔진의 유동이 적습니다^^;]
(아마도 엔진 지지고무-미미가 이미 우레탄으로 교체 되어있을 확률이 있습니다)
보다시피 시동을 걸거나 악셀을 전개 할때 엔진이 진자운동과 같이 움직입니다(한 축을 기준으로)
이런 유동이 부드러운 조작성능을 배려 하지만,
문제는 반응성이 떨어지고-빠르고 칼같은 기어 변속이 힘들어진다는데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편안함을 추구하는 오너라면 전혀 상관없이 친숙한 상황임.

위의 영상은 엔진 댐퍼가 장착된 후의 모습 인데. 위에 간략하게 설명했듯이 기본 유동이 적어서
큰 차이는 안나지만, 첫번째 영상과 비교할때 시동을 거는 순간의 움직임이 확실히
줄어들었음을 알수 있습니다 실제 주행 상황이라면 기어 변속시에 엔진은 훨씬더 크게
움직이게 되므로 이에 따른 효과는 분명히 있다고 볼수 있습니다.

거의 모든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기기 위해서는 제거 되어야할 "열성인자"라는것에 동의 합니다.
좌측의 사진은
일반적인 에프터 마켓에서 팔리는
엔진댐퍼의 사진 입니다. (일명 엔진 토크 댐퍼)

사진의 제품은 조잡한 물건은 아니고
제법 쓸만한 제품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그건 알고 계신지요.
댐퍼라는 이름을 사용하여
유압or가스압으로 작동할법한
늬앙스를 풍기지만
사실 일반적으로 판매 되고 있는
우레탄 엔진 미미와 다를게 없다는걸요.
그 이유는 아래 사진에서 설명 합니다. -_-;;


좌측의 사진은 보통 시장에 팔리고 있는
댐퍼의 분해 사진 이다.

보시다시피 오일이나, 가스의 압력이 아닌
순수 고무의 탄력을 이용하는 방식입니다.

애석(?)하게 국내에 사제로 나오는 제품은
거의 다 이방식으로 알고있습니다.
물론 효과는 좋습니다.
하지만 단점이 존재 합니다.
그것은 엔진의 유격 (악셀,변속시 제껴지는)은
제어 할수 있지만, 엔진회전에서 오는 고유한
진동은 제어 할수 없다는 것이지요.
사실 당연한겁니다 작용-반작용의 원리임!


흔히 긍정적인 면만 강조 하는데 사실 이런 제품의 경우 단점도 제법 존재 합니다.
엔진의 평상시 진동이 그대로 샤시(차체)에 전해 지기 때문에
차량 곳곳의 볼트가 좀더 잘 풀리게 되고(요철구간 통과시 받는 충격보다 큰 영향).
간혹 전혀 상관 없이 저런 부품이 고정되어있는 마운트 부분의 철판이 변형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_-;

무엇보다 큰문제는 저렇게 허접한 구조로 생긴 물건이 20만원 이상에 팔린다는 거죠.
틈새 시장을 노린다면 할말 없으나,뭔가 혁신적인 구조나 성능을 나태내는것이 아닌 그저 엔진 미미의
유격 감소(엔진이 휘청거리는 현상 방지)를 목적으로 하기에는 너무 비싼 비용이라고 생각 합니다.
실제로 우레탄재질의 엔진 미미를 사용하더라도 엔진의 휘청거림은 사라지지요.
물론 그에 따른 엔진 진동이 차량에 정직하게 전해지게 되고요.
또, 이러한 엔진댐퍼의 경우도 섀시에 전해지는 엔진 진동이 증가하는건 매 한가지.
분명 효과는 있고, 좋은 아이템 이지만, 그 가격이 문제라고 생각 합니다.
[광고 내용중 엔진의 진동을 줄여 주는 것 처럼 광고도..]

P.S 댐퍼라는 물건을 해석하면 흔히들 감쇄[減殺]작용을 하는 구조를 가진 기계부품을 말하는데
흔히 일반적인 상식의 범주에서 바라보면 오일이나, 가스를 이용한 충격 흡수 장치의 개념으로 생각 할수 있지요.
이 감쇄 라는 뜻은 [감ː―][減殺] <명사> 덜리어 없지거나 덜어서 없앰. 감쇄-하다 . 입니다.

하지만 흔히 말하는 엔진 댐퍼라는것은 이런 의미에서 작용하지 않고..
그저 굳건히 잡아주는 마운트 역활 이라고 생각 합니다
당연히 샤시에 엔진의 진동이 전해지는건 두말할 필요도 없지요.
[이 부분에 대해 잘못전달된걸 잡기 위한 포스팅 입니다.]

물론, 그러한 작용을 통해서 빠른 변속시 변속 효율을 증대 시킬수있고,
급작스런 악셀 on,off에서도 엔진의 휘청거림을 적극 방지하여
흔히 말하는 리스폰스(반응성)을 향상 시켜주는데는 저 역시 동감 합니다.

댓글 7개:

  1. 가격이야 자꾸 껄어질 문제고 관점을 정확히 잡고 가자는 것에는 완전 공감!

    답글삭제
  2. @Sgoon - 2009/03/22 01:08
    기본적으로 너무 비싸게 팔리는게 사실이라서

    좀 떨떠름한 마음에 작성해보는것이죠^^;

    답글삭제
  3. 전 우력 좋은데,,, ㅎㅎ N에놓고 밟았다 놨다 하면 차체가 꿈틀꿈틀~(세로배치엔진입니당)

    답글삭제
  4. 무턱대고, 검색하다가 들어왔습니다^^

    내용을 쭈욱 보다가 보니, 자세한 설명에 넋을 빼고 봤습니다

    그냥가는 실례보다는 이렇게 족적이라도 남겨봅니다



    쌍용자동차에 사용되는(무쏘,코란도) "텐션쇼바" 라는 것은 안될까요



    일전에 네이버에서도 k님이 말한 내용을 TG에 이용한분이 있더군요

    답글삭제
  5. @백순용 - 2009/04/26 23:17
    안녕하세요^^

    효과는 있다고 봅니다만, 그 가격대 효용성및

    실제 성능에 대해서 과대포장 된점이 마음에 안들어서

    작성된 글입니다^^;;

    가격대 성능비로 따지자면 그냥 우레탄 엔진 미미가

    확실한 성능을 보이지만,

    차량에 진동이 크게 증가되죠.

    물론 그 증가한 진동만큼 엔진의 유격을

    잡아준다고 봐도 무방할듯 합니다.

    실질적인 감쇠를 하는 유압&가스식 댐퍼가 아니라면

    그 반발력에 의한 부작용은 당연하니까요^^

    답글삭제
  6. 가격이 정말 엄청난 문제이죠.......효과는 확실히 있씁니다....

    전 엔진블럭...미미볼트가 꼽히는 부분이 살짝 깨지면서 볼트가 고정이 안되는.....아주 애매한 문제를 당햇씁니다....

    그 결과 엔진의 유동이 엄청나지고...배기라인...플렉시블...(자바라 라고 하죠..)이 찢어지는일이 2달만에 반복되었습니다...

    그래서 고민하던도중 엔진댐퍼라는것을 발견하게 되었고.....가격이 엄청나게 말도 안된다는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엔진댐퍼 제작을 하기로 했죠.....

    로드엔드 2개 우레탄봉 1개 50파이 환봉 약 오십센치 정도....다해서 3만원도 안됩니다.......

    그런데 그걸 20만원씩 받아먹는건 정말......

    그리고 쌍용차에 사용되는 텐션쇼바는....그 효과가 미미하더군요.....

    답글삭제
  7. @Wall - 2009/06/04 22:27
    그렇습니다. 효과는 확실하지만..

    그 가격은 문제가 확실하죠^^;

    마치 200원짜리 커피를 캔으로 만들면 500원에 팔고

    고급 커피숍에선 10000마넌 받는것 처럼 ㅡ.ㅡ

    거품 덩어리 ...커피숍은 분위기나 있지.ㅋ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