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7일 일요일

거의 9개월만의 야간 다운힐의 경험을 하다[부제:간튜닝 마력 하강 TT]

정말 오랜만에 달려본 야간 다운힐의 영상과 후기를 간략하게 남겨 봅니다.
어젯밤 약 두시간이라는 제한적인 짧은 시간에 중미산에 다녀왔습니다.
차량은 1.4오토 클릭을 가지고 갔고, 같이 동행한 차량은 1.6뉴프라이드 였습니다.
차량의 셋팅은 클릭은 공장 출고사양그대로..앞타이어가 다 닳아서 접지력이 약해진 상태임[출퇴근 차가 30000키로만에 다 닳다니!!]
뉴프라이드의 경우 테인SS서스펜션,슈퍼레제라 15인치 휠,V12에보타이어,미션 오일쿨러정도의 표준튠.
애초에 출발할때부터 오르막은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차량 둘다 오토이고 배기량도 적다보니..
엔진 출력은 둘째 치고라도 미션에 데미지가 갈것같았기에 말 입니다.
힐클라임을 약 5분플랫정도로 올라갔는데..클릭의 경우 후반에 코너 3개를 남겨두고 3단에서 2단으로 변속이 안되더군요-_-;;
예전 투스카니의 경우 아무리 와인딩을 해도 변속이 안되는 일은 없었는데…
팁트로닉 부재에 따른 미션 특성자체가 틀린것인지..이부분은 정확히 알수 없지만…일단 미션의 대응온도가 낮은건 확실합니다.
같이 달린 프라이드는 제 뒤에서 소위 "똥침"을 계속하면서 변속,코너링시에 계속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더군요^^;
200cc의 출력 차이가 차량의 전반적인 특성 차이가 그렇게 날줄은..ㅋ
즐거웠던점중 하나는 동행한 프라이드 오너의 실력이 예전보다 늘었다는 것입니다.
처음엔 업-다운힐 모두 제게 바짝 들이대길래 단순 차량의 성능만으로 들이대는줄 알았는데.
앞서서도 달려보고,뒤에서도 달려본바 감각이 많이 향상 되었습니다[남 칭찬 하는거 처음인듯 ㅋ]
어차피 서로 한계주행을 하지는 않았지만[특히전 클릭을 아껴 타야함-_-기스라도 나는날에는…종말이.ㅋ]
그래도 이젠 배틀하자고 하면 흰수건을 던져야 겠네요…ㅋ
그럼에도 이렇게 마음이 여유로운건 역시 해탈 했나봅니다^^; 
마음먹고 달리면 언제든 다시 그때로 돌아갈수있다고 생각하니 말이죠..
일단 정상에 도착하니 요즘 더운 여름 날씨가 무색할만큼 쌀쌀했습니다.
반팔을 입고갔는데..춥더군요
한동안 안갔더니 감을 잃었나 봅니다..예전에는 와인딩가면 얇은 점퍼를 꼭 챙겨 갔었거든요..^^
열무국수와 라면을 시켜먹고 배를 채운후 밖에 나가보니 흰색 란에보 10기가 있었습니다.
튠을 한것인지 알수는 없지만, 안정적인 배기음을 뿜어내며 천천히 내려가시더군요.[뭐랄까 그런게 더 멋지다 할까요 ?]
생각보다 포스는 없었지만[10기 처음봄], 차는 나름 야무지게 생긴듯 합니다.
그렇게 간만에 들린 야간의 중미산과 와인딩에 이야기를 하다보니.
제네시스 쿠페들이 꽤나 많이 올라오더군요..최소 10대는 넘었던..
반면 작년까지 가장 많던 투스카니는 어제 한대봤습니다.
시대의 흐름대세를 거스를수 없는것인지…투스카니는 이미 세대교체가 되는듯한 강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어제 체크해보고,..다시 확인한결과 클릭으로 다운힐 4분30초 안으로 찍을수 있는걸 확인했는데.
이정도면 다운힐은 다른 차들과 달려도 즐겁게 달릴 수준은 되는것 같습니다^^;[빠르다는게 아닙니다! 즐겁게 말이죠^^;]
예전 투카와는 약 50초가 차이나지만 -_-;; 그래도 fun drive에서는 문제될것이 없지요.
실제 작년말에 보니 젠쿱들도 그냥 즐기는 차량들은 힐클라임에서 4분20~30초대가 나오는걸 봤으니…
뭐 그냥 저냥 같이 즐기기엔 좋은 정도의 속도?^^
그래서 어제 원래 만나기로한 유X완님을 기다리다가 바람을 맞고..OTL[같이 다운힐 달려보고싶었는데 아쉬웠습니다.^^]
몇번 주행을 하고 동영상 촬영을 시작했는데…
시간이 11시로 다소 이른 탓인지 차량의 통행이 약간 있어서…아쉽게도 빠르게 달리지는 못했습니다.
두개의 동영상이 있는데 하나는 중간포차 지나서 길이 막히는 바람에 중간에 짤렸고,
다른 하나는 서행 차량들을 천천히[20~30km/h]로 따라가다가 시야가 확보될때 간간히 추월하며 달리는 영상인데.
두개의 영상 모두 제대로 찍지 못한점이 너무 아쉽습니다.[정말 어렵게 간거라…멋진 영상 찍고싶었던 마음이 있어서^^;]
참,. 어제 클릭의 몇가지 문제를 발견하고 다소 경악(?)했습니다.
클릭의 14인치 노멀 타이어의 접지력 문제인데, 이거 생각보다 좋지 않았습니다.^^
아마 40psi의 공기압덕분에 더 그런문제가 부각된것 이겠지만, 보통 트레이드가 적어지면 트래드 패턴이 뉘이는 현상도 줄고
접지면이 넓어지면서 다소 접지력이 좋아지는 현상을 보이는데…이 타이어는 그렇지가 않네요^^;
애초에 설계가 일반 타이어이다 보니 그렇겠지만..괜시리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약 4분정도 다운힐에 될 무렵부터는 페이드가 -_-;;
페이드의 느낌은 잘 아시겠지만, 페달의 답력은 유지가 되지만…페달이 다소 딱딱한 느낌과 함께 밟아도
브레이크패드가 로터[disk]를 잡는다는 느낌은 확실한 반면에 감속이 안되는 느낌이 정확하게 전해지지요^^;
참…결정적으로..
클릭의 경우 짧은 휠 베이스와 비교적 강한 강성으로 다운힐에 제법 괜찮은 성능을 보이는데.
이 클릭 문제가 있는것인지, 아니면 노멀 클릭의 특성이 그런것인지 알수 없는 문제가 발생되었습니다.
바로 다운힐때 4분30초[즉 주행평균속도 93km/h오버]로 주행할때 노면의 범프[요철]구간때
서스펜션이 압축되며 통과할때 접지력이 희미하게 느껴지는 현상의 발생 입니다.
무슨소리냐 하면 요철을 통과할때 차체는 그대로 직진하면서 서스펜션이 압축되며 요철을 부드럽게 타고 넘는게 아니라.
서스펜션의 압축에 따라서 차체도 진행방향에서 Z축[위쪽]으로 약간의 바운스의 움직임을 보이게 되는데 이때..
후륜의 토션빔 부분은 요철 통과와 동시에 노면을 때리며 접지하는 느낌이 확실한데 비해서..
전륜은 그런 느낌이 미미했습니다, 처음 겪어보는 현상으로.. 바퀴가 노면을 잡지못한다는 소리가 아닙니다.
노면을 잡고는 있지만 축하중[차량의 하중이 수직으로 타이어를 통해 노면으로 전해지는 힘]이 노면에 제대로 전달 안된다는 말이죠.
다소 단단한 스프링의 경우 그 느낌이 강하지만, 그만큼 승차감에 악영향을 미치는건 맞는데..
그래도 이런 느낌은 위화감이 있을수밖에 없지요.[물론 그정도 주행속도가 아주 느린것은 아니기에 당연할지도 모르겠지만…^^;]
해결책은 단순히 강한 스프링과 댐퍼를 사용해도 해결이 가능하겠고, 접지력이 높은 타이어도 이 문제에 대해서 
보완책이 가능하겠지만…기본적으로 스트록이 길다란 서스펜션을 가진 차에서 이런 느낌은 처음 받았습니다.
[참고로 하드한 코일오버 타입들도 그런 느낌은 느끼기 힘듭니다.순간 로드홀딩을 못해도 재빠르게 안착하고,항상 세게 누르고있죠^^]
여튼 이느낌은 좋지 않았고…이때문에 전륜의 조향이 순간 순간 흐트러졌습니다.
덕분에 오랜만에 쏘잉과 킥백에 대한 반응을 바쁘게 해야 했네요^^;
뭐랄까…별로 빠르지도 않으면서 갖은 삽질은 다 하며 달리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예전같으면 그런 느낌이 있더라도, 무시하고 어차피 안전하게 달리는것에만 신경을 썼을텐데..
운전 자체에 능숙해지길 요원한다고 말하는 지금에 와서는 상당히 신경쓰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어제 시간이 더 있었다면…3.8AT튜닝된 젠쿱에 동승해볼수 있었는데…아쉽게도 글 서두에 언급했던 제한적인 시간때문에…
아쉽게도 무거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습니다^^;
9개월만에 다운힐을 해본것 치고는 스타트가 좋았습니다[중간에서 끊긴게 아쉽네요]

추신:아…언급 해야할 중요한 내용을 빼먹었네요, 현재 중미산의 노면은 어제확인해본바 아직 요철이 존재하지만.
노면 자체의 접지력은 보수공사 전과 비해서 월등합니다.
사실완전 순정 1.4클릭으로 다운힐 4분 30초안짝으로 들어갈수있는건, 아주 쉬운일은 아닌데도..
와인딩에 담 쌓고 사는 지금의 제게 가능한걸 보면 작년에 3분 40초때의 다운힐을 찍던분들이 30초대로 내려가는건
별로 어려울것이 없어 보입니다.[뭐랄까?..과거에 타임어택한 사람들이 측은해지는 순간이랄까요 ?^^]
덕분에 새로 시작하는 분들은 그런추억을 알지 못하겠지만…그래도 더욱더 빨라질테니 기대가 되는건 어쩔수 없네요.
조만간 스틱 차량을 하나 렌트해서 다시한번 달려볼 생각 입니다^^[한 7~8월이나 되겠지만 말이죠^^;]


댓글 5개:

  1. 아하하하~ 다운힐에서 프라이드에게 쩜되네~~ 점점 멀어지네~~

    (악플달기 ㅎㅎㅎㅎㅎㅎ... 아 이거 계속 등록 안되려나..ㅎㅎㅎ)



    그나저나 다운힐은 역시 차중량과 타이어...라고 생각함.

    저 순정 타이어는 좀 안습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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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ㅋㅋㅋ 덤비세요~~ㅎㅎㅎ 첨으로 칭찬 듣는듯..;;;;

    하지만.. 항상 안전운전.. 전 이제 막 면허 딴 사람이라...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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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S2000아저씨 - 2009/06/07 23:09
    -_-;;;

    타이어보다는 사실 변속이 제대로 안되는 점이

    더 큰문제에요 ㅋ

    코너진입전에 쉬프트 다운을 해도 안되고.

    변속중간 딜레이타임이 너무 길다는 -_-

    심지어 악셀을 밟았는데 중립 처럼 왕~ 하는 ㅎㄷㄷ

    하지만!! S2000영상보단 더빠르다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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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개크리 - 2009/06/08 08:30
    난 자판 전사임 -_-;

    신경안씀.ㅋㅋ

    오토 변속적응이 잘안되는중 ㅋ

    사실 변속 제대로 되었다간 미션 말아먹을테니

    차라리 다행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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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에초부터 조건이 맞지않는 대결이니 분해마시길

    순정서스와 타야로 튜닝된차의 코너링을 이기려는건 현실적으로 위험하죠...



    같이 순정일때 혹은 어정쩡한 튜닝일때 저보다 와인딩에서 쭉쭉 처지던애들이 튜닝하고서&시간이 지나서 훅훅 날아다닐때의 좌절감이란...확실히 서스하면 차가 자기생각대로 잘 감아돌아서 저절로 빨라진다더군요.



    거기다 200cc...수치상으로 12.5%밖에 차이안나지만 그 체감은 장난아닐겁니다. 아는사람이 xd1.5타다가 1.6바꾸고서 100cc차이가 생각보다 크다는데 놀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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