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28일 토요일

오랜만의 유명산(중미산)와인딩 그리고....언더 스티어(푸쉬언더).

어제는 정말 오랜만에 중미산에 다녀왔습니다.
친구의 베르나에 동승해서 다녀왔고, 약 5달만에 스틱 차량을 운전해 보았습니다.
중미산 가는길 기어 변속과 힐엔토,더블클러치 테스트를 해보곤
3->2단으로의 원클러치 힐엔토의 부정확 함을 느끼고
2단과 3단의 기어비가 좀 차이가 나는건가 ? 라는 생각을 하곤..
그냥 더블클러치 변속 하면 상관 없을거란 판단.
그 외에는 언제나 그렇듯 어설픈 출발문제를 제외하곤 마치 예전의 그 느낌 그대로 였습니다

그렇게 오랜만에 찾은 중미산은 예전과 전혀 차이가 없었습니다.
당장 며칠 전에라도 다녀간 듯한 느낌이랄까요 ?
이질 감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랬는지 여느때 처럼 4~5000rpm 대역을 사용하며 힐 클라임으로 노면 파악에 들어갔습니다.
확실히 아직 겨울의 흔적이 남아있는 탓인지 곳곳에 모래가 흩 뿌려져 있었습니다.

친구 차량은 1.3liter 베르나인데.
생각보다 출력은 충분 했습니다.(사실 sohc엔진이라 그 성능을 반신 반의 했던건 사실 입니다.)
의외 라는 생각을 하며 달려간 정상에서 확인한 엔진은 촉매와 매니폴더가 붉게 달아 올라있더군요.

내리막을 다시 달려보곤 검문소에서 I30오너(WTW)와 함께 힐클라임을 해봤습니다.
아쉽게도 I30차량의 타이어 문제로 같이 달리지는 못하고 먼저 올라왔는데.(달리던 사람이 안달리는걸 보니 너무 아쉬운 ㅠㅠ;)
정상에서 또 간략히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베르나에 저와 제 친구 그리고 I30오너분 ...이렇게 셋이서 다운힐을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차량은 만약 사고시 제가 인수or동등가격 차량 구입을 조건으로 탄겁니다^^;;]
확실히 100%노말에 빛!나!는! 친구의 베르나는 세명이서 탑승한체 길고 긴 중미산의 내리막에서는 부담이 많은듯 했습니다.
[제가 운전 못해서 그렇다는 말은 절대로!!! 죽어도 안하죠..ㅋㅋㅋㅋ]

그렇게 2/3정도를 내려올 무렵 좌 코너에서 진입 속도 오버로 풀 브레이크~!![참고로 제 브레이킹 스타일은 풀 브레이크 입니다.^^;]
헉........ABS가 없는겁니다 -_-;; 
ABS시스템에 익숙한 드라이버는 그것을 이용해서 주행하는게 일반적이고 언더스티어 상황에서도 스티어링으로 그립과 조향력을 
확보하는게 보통이고, 그러한 상황에 익숙한 저는 순간 급 당황..-_-;

조수석에 탑승한 I30오너분은 살짝 놀라셨고...뒷 좌석에 탑승한 친구넘은... 어~!어~ 하고...
습관대로(이게 중요한 대목이죠) 핸들을 꺽었는데 이게 ....이게 안먹는 겁니다..ㅋ
(ABS차량은 이 경우 조향이 되므로 접지력이 확보되는 대로 조향이 되지요..ㅋ.... 이게 독이 될줄은 몰랐습니다.)
그렇게 약 70~80cm정도를 언더 스티어로 밀려 나갔습니다^^;
평소에 비해 out-in-out를 확실히 하고있었고 cp점에서 밀려 났으니 여유 공간이 많아서 다행이었지요~
여튼 속도는 빠른 편이 아니어서 사고가 날거라고는 생각을 안했으나 컨트롤 미스는 충격적 이었죠~[70km/h정도 ...]

non ABS상황에서 제동시 핸들 조향이 안되는건 당연한건데...이걸 그 짧은 순간에 파악하기엔 그 5개월의 공백기가 길었나 봅니다.
여튼 핸들을 진행 방향에서 제동후 다시 조향을 좌측으로 꺽었는데 그 순간 접지가 살면서 중앙선을 살짝 넘더군요..ㅎㅎ

그렇게 간만에 경험해본 언더스티어(그것도 창피하게 푸쉬)는 막을 내렸고..ㅋ
그 이후 몇초간 긴장기가 가라 앉기까지 얌전히 주행을 하곤 다시 평소 페이스로 다운힐 ^^;

짧은 실수에 이은 짧은 위기 상황 이었지만, 오랜만의 주행에서 오랜만에 경험하는 언더스티어 상황은
그 파장이 제법 큰것 같습니다.

어젯밤 1시부터 약 두시간동안 고민을 하다가 잠이 들었으니 말입니다.ㅋ
일단 내린 결론은 코너 진입 속도 오버와, 차량의 롤각을 제대로 제어 못한것,노면의 상황(모래)를 정확히 꿰 뚫어보지 못한 저의 불찰이죠~
언더스티어의 경우 100% 드라이버 컨트롤 미스 이기 때문이기에 ..
사고 없는 경험은 드라이버의 경험치 상승에 기여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은 언더스티어가 문제가 아니고, 언더스티어 접지력 확보이후 중앙선을 살짝 넘었다는 것에 더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어제의 주행은 끝이 났고..
친구와 담소를 나누며 집으로 왔습니다.
지인들을 만나기 위해 중미산을 찾았던 것이지만...
아쉽게도 몇몇분들 밖에 뵙지 못했답니다.

하하.....
교훈 : 한계를 모르는 차량의 주행은 마진을 많이 두고 오랜만이라고 흥분하지 말자!!...ㅋ
(어제는 예전 투카 대비 80%정도의 주행이었음.ㅋ..힐클라임은 1.3임에도 4분20초 중후반대-1.3순저임을 감안하면 빠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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