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12일 화요일

K의 바뀐 운전 스타일[부제:개과천선 우리 K가 달라졌어요]

요즘은 운전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일주일에 반도 운전을 하지 않고..
적게 하는 주는 일주일 한번 정도밖에 차를 몰지 않습니다.
그나마도 간단한 시내주행과 시외의 짧은 드라이브 정도이지요^^;
그리고 가끔 주록리 와인딩 코스를 찾아 감각정도를 유지하는 수준에 머무는정도.ㅎ
국도의 주행속도는 80km/h가 최고 속도 입니다.
제가 보통 주행하는 속도는 2차선 도로라면 2차선에서 천천히 60~70km/h,
1차선 도로라면 최대 80km/h를 기준으로 교통량에 맞추어 주행을 하곤 하죠.
중요한건 절!대!로! 과속을 하지 않는 다는 겁니다^^;
요즘엔 정말이지 교통법규를 100% 준수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글을 읽으면서…퍽이나 그러겠다라고…생각하실수도 있지만.
엄연한 사실 입니다.[실제 7개월째 단 한번도 위반 안해봤음-양심운전자K!]
예전부터 교통법규는 과속하나 빼고는 다 잘지켰었습니다.
실제로 와인딩 외에는 과속도 하지 않았지요[이정도 준법정신은 국내 2%??]
이렇게 운전을 하고 다니니 정작 주위 사람들은 속 터져합니다 -_-;
뻥~ 뚫리고 차도 없는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2차선에 붙어 천천히 70km/h정도로 다니니까요.ㅋ
빨리 가라고 저를 재촉하기도 하고, 속터진다고 하기도 하지만.
정작 저의 반응은 "뭐 급한것도 없고, 차들이 뒤에서 밀리는 것도 아니니 천천히 가야지!"로 일축합니다.ㅋ
사실 엄청난 고속[두배이상의 차이]이 아닌 이상은 빨리 달려봤자 별반 큰 차이가 안납니다.
중요한건 평균 속도가 빨라야 하지요.[특히 신호등을 만날때는 과속해봐야 또 만납니다.^^]
제가 이렇게 갑작스레 착한척(?)하며 교통 법규를 지키는건 사실 이유가 있습니다.
예전에는 평소 와인딩을 하며 과속을 하니까, 그 반성의 의미로 그외의 주행에서는 법규를 지키는 것이었고.
지금의 경우는 운전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관점에서 더 넓게 바라보고 느끼기 위함 입니다.
 
실제로 운전을 빠르게 하려면 안전하게 달릴줄 알아야 합니다. 내가 무섭고 다칠것 같은데 빨리 달릴수는 없지요.
그러려면 역시 운전 자체에 능숙하고 여유로움을 느낄수 있어야 합니다.
그건 단순히 고속으로 빠르게 많이 달리는 것과는 또다른 개념의 능숙함이 필요 합니다.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환경이 아닌 평상시의 마음 가짐으로 편안하게 주행 하는 습관.
이를 토대로 빠르게 달릴때 역시 경쟁심이나,긴장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즐길 준비를 해야 하지요.
산에서 와인딩을 하면서 보면 별로 빠르지도 않은데 긴장하고,마음만 급해서 거칠게 주행하는 사람도 있고..
장난치듯 여유롭지만 엄청나게 빠른 사람도 있습니다.
혹은 둘다 똑같은 속도로 달리지만 한사람은 여유가 없고, 한사람은 편안하게 달리는 경우도 있지요.
저라면 후자가 더 고수라고 생각하고, 궁극적인 fun drive라고 생각 합니다.
전자 처럼 극단적인 긴장감과,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려면 공도보다는 서킷이 좀더 안전하다고 생각 합니다.
여튼 저는 요즘 운전 자체에 능숙해지고 여유로워지길 소원하며 연습을 합니다.
하지만 천천히 다닌다고 해서 그 주행법이 바뀐것은 아닙니다.
빠르게 달릴때를 기준으로 하여 라인을 그리고 브레이킹 포인트를 좀더 길게 잡지만 끊어 밟으며
그 제동감각도 느껴보고,적은 토크나마 반응하여 그립이 확보되는것도 느껴보곤 하지요.
이렇게 여유롭게 운전을 하다보니 요즘은 도발 하는 차량들에 대해서도 상당히
관용적인 태도를 보이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소위 똥침[껌붙기,bumper to nose등..]이 붙을때 바로 발끈하여 쩜만들어 주곤 했지만,
요즘에는 한편으로 비키며 잘 비켜 줍니다.
경쟁 자체도 싫을뿐더러. 그로인해서 얻는 학습적인 요소도 없고…무의미 하다는 생각이 들기에 말입니다^^
[어차피 배틀을 한다고 해도 현 시점에서 어지간한 튜닝카-혹은 달리기 매니아가 아니라면 상대도 안되고 말이죠]
가끔 술먹고 호기부리는 어린 아이들이나,철 없는 어른들을 상대하기엔 열심히 연습했던게 아깝기도 하고요.
어찌보면 상당히 건방진 소리일진데, 실제로 요즘의 마음 가짐이 이렇습니다.
운전 자체의 능숙함과,유연함-여유로움을 바랄뿐..
누구를 이기고 싶지도, 누구와 경쟁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는 것이죠.
꼭 이기고 싶은 상대가 있다면 바로 저…저를 이기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과거의 나보다 더 안정된…확실한 …주행을 하고싶은 마음은 변함이 없지요^^;;
덕분에 요즘은 운전이 참 부드럽고 편안해 졌다는 소리를 듣고 있으니 참 기분이 좋습니다^^

댓글 2개:

  1. 공감하는 내용이어서 댓글 답니다

    운전을 잘하는 것이란? 사람마다 다 틀리겠지만 전 편안히 안전하게 신속하게 경제적으로

    이 4가지 조건을 충족시키는 운전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운전을 안해본지가 꽤 되서 이런말 할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만난 운전자 가운데 최고의 운전자는 대략 10년 전쯤에 탓던 시내버스 운전자 분이셧습니다

    빨리 운전하는 사람은 많지만 그 기사님의 운전은 다른 분들이랑 너무나 틀렸습니다



    얼핏 느끼기엔 천천히 간다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거의 1시간(오래되서 정확하진 않습니다)정도의

    거리를 무척 여유있게 편안하게 운전하시는 분이시더군요 브레이크를 잘 안쓰시던 것으로 기억납니다

    아니 안쓰신게 아니라 적재적소에 잘 써서 브레이크 잡는다는 느낌을 거의 못받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행시간은 그 구간 평균 운행시간의 최소기록에 근접했더군요

    버스에 타고있을때는 최소한 20분은 평균보다 늦게 가겠구나 싶었는데 시계를 보고 놀랐습니다

    아직도 그 기사분이 잊혀지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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